.뮤지컬을 봤다.
제목은 친정엄마.
참고로 나는 남자다.
회사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신청했다.
나의 어머니의 심정과 내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고 기대했다.
- 줄거리
40대 초중반에 초등학생 딸을 둔 여성(주인공)이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지난 기억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뮤지컬의 모든 내용 보다는 일부 구성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노래를 잘 하고 성실한 처녀였고, 집안의 중매로 어떨결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얻게 된 주인공을 주정뱅이 아버지와 잘 길러서 서울에 대학을 보내고, 방송국 작가로 취업하게 된 주인공은 부자집 둘째 아들의 며느리로 시집을 간다.
시집 간 후, 주인공은 남편에게 육아와 집안일은 여성의 당연한 의무이며, 그것을 만족스럽게 못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게 힘들다고 말하는 유세는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구박을 받는다.
그런 남편의 구박에 불구하고 아내는 남편의 아버지 생신에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시골에 계시는 친정엄마를 시골에서 서울로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고게 하고, 올라오는 길에 자신의 가족들이 먹을 김치를 담구는 것을 친정엄마에게 부탁한다.
주인공의 부탁에 무거운 김치를 담그고 이고 지고 온 친정엄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주인공의 시아버지의 생일상을 준비한다.
준비 된 생일상은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준비하고, 음식이 완료 된 후에는 주인공의 닥달로는 친정엄마는 주인공 집의 골방에 숨어서 시부모와 서방님(남편의 형), 형님(남편 형의 아내) 그리고 주인공 내외가 식사를 마칠 때 까지 갇혀있게 된다.
시월드가 식사를 마친 후에는 주인공과 남편이 시부모를 집에 모셔다 드리고, 친정엄마는 남아서 식사를 정리한다.
그러던 어느날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주인공은 매우 서럽게 운다.
- 끝 -
68년생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시나리오를 만든 듯 했다.
'독박육아'와 '시월드'로 치장한 뻔한 시나리오를 보면서, 너무나 아쉬웠다.
'불효자는 웁니다.' 페미니스트 버전 인가?
막장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미친듯한 혼을 불어넣은 것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였다.
김수미 선생님은 뭐....개그부터 감동까지 미친듯이 하드케리 해주셨고,
신서옥 배우님 너무 김수미 선생님과 호흡은 완벽했다. 김형준 배우는 무대 위에서 계속 잘생겼다.
그 밖에 다른 배우님들 경찰 랩퍼부터 댄서까지, 특히 유민혜님 동작이 시원시원해서 보내는 동안 무대가 상쾌했다.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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